🌿 병명을 아는 것과 약을 고르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사진 한 장으로 병명을 알려주는 도구는 이제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농가에서 실제로 손이 멈추는 지점은 병명이 아닙니다. '그래서 뭘 뿌리나'입니다.
여기서부터가 까다롭습니다. 이름이 그럴듯한 약이 내 작물에 등록된 약인지, 등록됐더라도 지금 이 병해충에 등록된 약인지, 수확을 며칠 앞두고 써도 되는지가 전부 따로 걸려 있습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잔류농약 부적합으로 출하가 막힙니다.
AI에게 물어보면 성분 이름은 잘 말합니다. 문제는 그 성분이 내 밭에 쓸 수 있는 것인지를 AI가 보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선팜AI는 이 구간을 AI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 약을 고르다 실제로 걸리는 네 지점
현장에서 반복되는 어긋남은 대체로 이 네 가지입니다.
작물에 미등록
다른 작물에 잘 듣던 약을 그대로 씁니다. 등록되지 않은 작물에 쓰면 잔류농약 부적합으로 이어집니다.
병해충이 다름
같은 작물에 등록된 약이어도 적용 병해충이 다르면 효과가 없습니다. 돈과 시기를 함께 잃습니다.
수확 전 살포일
약효보다 먼저 봐야 할 숫자입니다. 수확을 코앞에 두고 뿌리면 성분이 그대로 남습니다.
바이러스인데 약을 찾음
바이러스병은 직접 듣는 약이 없습니다. 모르고 아무 약이나 뿌리면 잔류만 남고 병은 그대로입니다.
🔍 AI가 말한 성분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선팜AI에서 병해충이 탐지되면 AI는 발생 원인과 주요 증상, 약제를 쓰지 않는 관리 요령, 그리고 '유효성분 후보'까지만 답합니다. 상표명이나 희석배수 같은 숫자는 생성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었습니다.
그다음이 중요합니다. AI가 내놓은 성분 후보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약 등록정보와 대조해 세 갈래로 나눕니다.
- 1
① 이 작물, 이 병해충에 등록된 성분
성분별로 등록 품목을 묶어 제품 목록을 펼쳐 줍니다. AI가 짚은 성분에는 'AI 추천' 표시가 붙고 목록 위쪽으로 올라옵니다.
- 2
② 작물에는 등록됐지만 병해충명이 다른 성분
지우지 않고 따로 묶어, 이 작물에서 어떤 병해충으로 등록돼 있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판단은 농가가 합니다.
- 3
③ 작물 등록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은 성분
'미등록'으로 표시해 경고합니다. 이 역시 지우지 않습니다. 표기 차이일 수도 있으니 제품 라벨에서 확인하라는 안내가 함께 붙습니다.
📋 제품 카드에서 확인하는 것
성분을 펼치면 등록 품목이 카드로 나옵니다. 여기 뜨는 값은 전부 공개 등록정보 원본이고, AI가 만든 숫자는 하나도 섞여 있지 않습니다.
안전사용기준
카드 맨 위 자리입니다. '수확 3일 전까지'처럼 마지막 살포 시점과 총 사용횟수를 먼저 보게 됩니다.
등록작물 · 적용대상
둘 다 내 상황과 맞아야 나머지 숫자가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 대조할 칸입니다.
희석배수 · 사용수량
물에 얼마나 타고 얼마나 뿌리는지. 원본 값이 그대로 표시됩니다.
사용시기 · 사용횟수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 번까지. PLS 판단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항목입니다.
품목명 · 등록번호
제조·수입사와 등록규격이 함께 나오므로 자재상에서 그대로 대조할 수 있습니다.
독성 · 생태독성
취급할 때의 주의 수준과 주변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확인합니다.
🦠 바이러스병이면 약 목록을 아예 다르게 냅니다
바이러스병은 직접 방제할 약제가 없습니다. 약으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고, 매개충 방제와 이병주 제거·도구 소독으로 관리합니다.
이 구분이 없으면 화면에 그 작물의 등록 품목이 통째로 떠버립니다. 농가는 그중 아무거나 골라 뿌리게 되고, 효과는 없이 잔류농약만 남습니다. PLS로 보나 비용으로 보나 실제 손해입니다.
그래서 병명이 바이러스로 판정되면 약제 목록 대신 관리 방법을 먼저 보여주고, 약제는 '매개충을 잡는 약'으로만 걸러 냅니다. 매개충이 없는 바이러스는 약제 항목 자체가 비어 있습니다.
| 바이러스 | 매개충 | 전염 경로 |
|---|---|---|
| 마일드모틀바이러스 (PMMoV) | 없음 | 종자 및 즙액(접촉) 전염 — 종자소독과 작업 위생이 핵심 |
| 황화잎말림바이러스 (TYLCV) | 담배가루이 | 담배가루이 매개 |
| 반점위조바이러스 (TSWV) | 총채벌레 | 총채벌레 매개 |
| 모자이크바이러스 (CMV) | 진딧물 | 진딧물 매개, 즙액 접촉으로도 전염 |
바이러스로 판정됐을 때 화면에 뜨는 관리 방법
- ·이병주는 즉시 뽑아 밭 밖에서 처리 — 그 자리에 방치하지 않습니다
- ·매개충 방제 —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약제 수단입니다
- ·전정가위와 손 등 작업 도구를 그루마다 소독
- ·주변 잡초 제거 — 바이러스와 매개충의 월동처입니다
- ·다음 작기에는 저항성 품종과 건전 종자·묘 사용
📍 확인했으면, 어디서 사나
약을 정하고 나면 다음 질문은 살 곳입니다. 같은 화면의 '인근 농약상 조회'를 누르면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0km 안의 농약사를 거리순으로 찾아 지도에 표시합니다.
농약사, 농약 판매, 종묘 농약을 함께 검색하므로 간판 이름이 제각각이어도 걸립니다. 각 가게마다 길찾기 버튼이 붙어 있어 그대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품목명과 등록번호를 적어 가시면 자재상에서 대조가 빠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희석배수와 안전사용기준이 다르므로, 성분명만 말하는 것보다 품목명을 보여주는 편이 정확합니다.
📷 여기까지 오는 길은 사진 한 장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화면은 모두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합니다. 선팜AI(smartfarming.live)의 병해충 탐지는 '자동 병해충 탐지'를 누르고 찍거나 갤러리 사진을 고르면, 사진 속 작물을 먼저 알아낸 뒤 그 작물만 따로 학습한 모델로 병해충을 판별합니다.
작물을 미리 고르지 않아도 되고, 병명과 함께 확률이 숫자로 나옵니다. 참외 잎 사진 한 장에 '참외 노균병 99.8%' 같은 식입니다.
가지·감자·고추·단호박·딸기·벼·복숭아·사과·상추·수박·애호박·오이·옥수수·주키니호박·참외·체리·토마토·파프리카·포도 19개 작물과 벼해충·일반 해충을 다룹니다. 앱 설치 없이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열리므로 밭에 선 채로 확인할 수 있고, '결과 저장'을 누르면 병해충별로 한 건씩 기기에 남습니다.
🔎 그래도 직접 확인하셔야 하는 것
등록정보는 공개 데이터를 미리 받아 둔 사본입니다. 등록 내용이 하루 단위로 바뀌는 값은 아니지만, 최근에 바뀐 등록이라면 반영이 늦을 수 있습니다. 화면에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 링크를 함께 두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구매 전에는 제품 라벨의 적용작물과 적용병해충을 반드시 대조하십시오. 화면의 정보와 라벨이 다르면 라벨이 기준입니다. 희석배수와 사용횟수, 수확 전 마지막 살포일도 라벨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병 판정 자체가 애매하면 약을 고르기 전에 확정이 먼저입니다. 사진만으로는 어려운 병이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잎과 포기를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가져가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고, 병해충별 증상과 방제 정보는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리
병명을 아는 것은 절반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이 작물에 등록된 약인지, 이 병해충에 등록된 약인지, 수확 며칠 전까지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선팜AI는 AI가 성분 후보까지만 말하게 하고, 상표명과 숫자는 공개 등록정보에서 가져옵니다. AI가 말한 성분도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등록된 것, 다른 병해충으로 등록된 것,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갈라 놓습니다. 바이러스병이면 약 목록 대신 관리 방법과 매개충 약제를 냅니다.
잎 사진이 있으시면 smartfarming.live에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병명이 나오면 '등록 농약 조회'를 같이 열어 안전사용기준부터 보시면 됩니다.
약을 고르다 막혔던 경험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자주 걸리는 사례는 다음 글에서 따로 정리하겠습니다.